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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원론

제1절 조직(조직과 인간, 조직의 정의와 존재 이유)

제1절 조직
1. 조직과 인간
인간을 정의하는 말 중에 조직 속에서 태어나 조식 속에서 죽는 존재라고 하는 정의가 있다. 로빈슨 크루소와 같이 무인도에 혼자 남겨진 사람이 아니라면 사람들은 어디에 살건 무슨 일을 하건 조직 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우리는 '조직의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조직에서 태어나고 조직에 의해서 사회화가 되며 조직을 통해서 사회활동을 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생활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처럼 조직은 모든 생산적인 활동의 기반이 되고 있으므로, 우리는 '조직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현대 사회를 '조직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바꾸어 말하면 인간은 조직이 필요하고 조직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인간은 원래 혼자서 살아가기에는 부적절하게 태어났으므로 그들의 제한적인 힘을 합쳐 공동체를 만들고, 그 공동체를 통하여 공통된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공동체란 바로 사회를 지칭하며, 사회라는 개념은 다시 광의의 조직개념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인간은 속성상 조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조직은 인간의 사회적 욕구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다. 조직 중에서도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으로는 전부 있다. 정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 나눌 수 있다. 기업은 정부가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공기업과 민간인이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사기업으로 나눌 수 있다. 사기업은 다시 영리기업과 비영리 기업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정치적 목적을 지향하는 조직이 있으며 어떤 사회적 정의를 충족시키기 위해 갈등 조정에 관련된 통합적 조직, 예를 들면 사법부 조직들이 있으며, 교회와 학교와 같은 규범적인 조직이 있다. 이처럼 조직과 인간과의 관계를 보면, 조직은 인간에 의해 구성되고 운영되지만 조직에 귀속되고 조직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조직의 정의와 존재 이유
예로부터 인간들은 자신들의 어떤 특정 욕구를 달성하기 위해 집단을 필요로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인간들은 경제적, 지적, 정서적으로 항상 다양한 욕구를 갖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욕구는 인간사회에서는 혼자서 활동하여 달성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다른 인간들과의 협력을 통해서 달성하려고 한다. 하나의 개인은 타인과의 협력을 통하여 개인적으로는 불가능한 목표를 조직적이고 집합적인 노력의 전개를 통하여 용이하고 보다 쉽게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혼자서는 할 수 없고 성취할 수 없는 것을 조직으로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직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정이라는 조직을 보면, 부부 혹은 부모와 자녀들이 모여서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의식주를 같이 하고 있다. 여기에는 행복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설정되어 있으며, 구성원 각자에게 역할이 주어져 있고,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 다른 권한과 책임이 있다. 부부로 구성된 가정의 경우 남편과 아내가 '둘이 함께 하면서 가정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라는 공통의 목표를 포기하거나 각자의 역할을 저버리게 되면 이혼을 통해 조직이 해체된다. 이러한 예를 통해서 조직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면 '조직이란 개인이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상호작용을 전개하고 조정을 행하는 유기적인 행동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조직에 대한 정의를 통해서 조직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적 이유 때문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에서 할 수 있듯이 사람들은 모여서 생활하는 데 익숙하다. 사람들은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그 집단에 소속된 타인들과 여러 목적에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타인과의 만남을 통하여 자신의 실체를 확인하고자 한다. 인간은 자긍심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를 갖고 있다. 그리고 인간이 갖고 있는 이러한 사회적 욕구는 관계를 유지해 주는 구조인 조직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기에 인간은 조직에 속한다는 것이다. 둘째, 학습적 이유 때문이다. 인간은 조직을 통하여 그들의 제한적인 지식이나 정보, 기술을 충족시킴으로써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만일 조직이 없다면 인간은 그들의 제한된 능력으로 인해 그들이 원하는 바를 얻기까지 큰 노력과 시간을 소비해야만 한다. 그러나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조직을 통해 혼자만으로는 불가능한 지식을 전수하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또한 집합적인 연구를 통해 보다 진전된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셋째,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조직은 개인의 생계유지를 위한 주요 수입원이다. 개인이 제공한 노동력의 대가로 급료를 받게 되고 이것을 통해 삶을 유지하게 된다. 오늘날의 경제 체제는 개인이 생산하여 소비하거나 교환하는 물물교환의 경제체제가 아니다. 화폐로 표시된 가격기능에 의해 생산되고 교환되고 소비되는 시장 경제체제이다. 이러한 경제체제 속에서 인간은 그 교환의 매개가 되는 화폐를 얻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조직 속에서 그 재원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넷째, 심리적 이유 때문이다. 인간의 욕구 중에서 안정의 욕구가 있다. 이는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은 조직 속에서 활동함으로써 심리적인 안정과 소속감, 성취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어떠한 조직에도 소속하지 못함으로써 갖게 되는 심리적인 불안정감보다는 어떠한 조직 속에 소속됨으로써 갖게 되는 사회적인 지위 확보와 신분의 안전 유지를 더 선호한다고 할 수 있다.